●기우제 祈雨祭    

국가와 민간에서 비 오기를 기원하는 제사(祭祀)이다. 우리 나라에는 옛날부터 3, 4년에 한 번씩 한재를 당했으므로 조정과 지방관청, 민간을 막론하고 가뭄에 대처하여 기우제가 성행했다. 조정에서는 왕이 정치를 잘못한 천벌이라고 하여 왕 스스로가 몸을 청결히 하고 하늘에 제사하였으며, 지방 관아에서는 관아의 수령이 직접 기우제를 드렸다. 그리고 민가에서는 산상(山上)이나 냇가 등에 제단을 쌓아 신역을 정하고 제를 지냈다. 제주(祭酒)는 마을의 장(長)이나 지방관원의 장이 맡았으며, 제물로는 돼지, 닭, 술, 과일, 떡, 밥, 포 등을 올리고 때로는 무녀(巫女)의 가무(歌舞)가 있었다.